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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영국 호러영화 <경고> 줄거리/스포/리뷰

by Lee릴리 2023.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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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는 처음 올려보네요.

저는 영화 볼 때 장르를 가리지는 않지만

그중 호러영화를 꽤나 선호합니다.

대신 피 튀기는 슬래셔 영화보다는

심리적으로 압박해 오는 그런 호러영화를 굉장히 좋아해요.

오늘 써보는 영화 리뷰는

영국에서 제작된 경고 (caveat) 라는 호러영화랍니다.

보고 나서 제가 3일을 불면증으로 고생했던 작품이기도 해요.

물론 개인적인 것일 수 있겠으나

제가 무서워하는 요소들은 죄다 나왔거든요...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으신다면 [뒤로 가기]를 눌러 주세요.

감독 - 다미안 맥카시 (Damian Mc Carthy)

출연 - 벤 캐플란 (Ben Caplan), 조나단 프렌치(Johnny French),

레일라 사익스(Leila Sykes),  인마 파본 (Inma Pavon)

 

 

혹하는 거래에는 대가가 따른다

<경고> 영화 오프닝은

코피를 흘리는 소녀와 섬뜩하게 생긴 토끼 인형이 등장하며 시작됩니다.

 

남자 주인공 아이작에게,

그의 친구 배럿이 자기 조카를 돌봐주는 베이비시터 일을 권유하며

본격 영화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아이를 돌볼 집은 작은 섬에 위치해 있는데요

이 집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렇게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조카는 올가라는 이름의 소녀로

부모님을 잃었는데, 공황장애를 앓고 있으며

공황장애가 생길 시 코피를 흘리며,

두 손으로 눈을 가린 채 전혀 움직이지 못합니다.

공황에서 풀려나면(?) 의사소통은 됩니다.

 

이 수상한 베이비시터 업무에는 어마어마한 보수가 걸려 있지만

이상한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 이동을 제한하는 사슬 조끼를 입을 것

- 조카의 방에는 들어가지 말 것

- 허락 없이 집을 떠나지 말 것

 

집안 내에서는 이러고 돌아다녀야 합니다...

현관까지만 나갈 수 있으며 현관문을 열자 마당에는 개 한마리가 있습니다.

 

친구는 집을 떠나고 아이작, 소녀만 집에 남게 되는데

첫날부터 기묘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침대에서 잠을 청하려고 하는데 기분 나쁜 느낌이 들어 앞에 놓인 액자를 보는데

액자 속의 그림이 자신을 노려 보질 않나

액자를 뒤로 돌려놓아도, 액자는 뒤돌아 아이작을 더 노려보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걸려 있는 조끼의 사슬에 끝에는

집 지하까지 이어져 있었습니다.

중간에 북을 치는 토끼 인형이 있는데

영적인 것에 반응을 하는 건지, 아니면 아이작에게 경고를 하는 것인지

특정 위치 같은 곳에 가면 북을 칩니다.

 

북 치는 토끼 인형과 지하에 도달하고

지하 안에 설치된 얇은 벽에 동그랗게 구멍을 뚫어놨는데

그 안에는 올가의 엄마 시체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황에서 풀려난 올가는

석궁을 들고 다니며 집안을 돌아다니고

지하에는 시체가 숨겨져 있고.. 모든 것이 정상이 아니라

아이작은 배럿에게 전화하지만

그는 올가의 엄마가 석궁에 맞아 죽었다고 얘기 합니다.

 

아이작이 올가의 방으로 가서

경찰에 신고를 하자고 하지만 올가는 빨간 가죽자켓을 입고 나오며

이 옷은 1년 전에 아이작이 입고 왔던 옷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올가의 가족의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올가의 아버지는 폐소공포증이 심했는데

누군가 올가 아버지를 지하실에 넣고

문을 잠그는 바람에  죽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문을 잠근 건 아이작이라고 말합니다.

 

영화 초반에서 설명이 되어 있지만

아이작은 사고를 당해 최근 기억을 잃은 상태입니다.

자신이 그런 짓을 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던 아이작은

친구 배럿에게 전화를 걸어 말했고

전화를 받은 배럿은 자신이 돈을 주며 아이작에게 

지하실 문을 닫으라고 지시했다고 말합니다.

기억을 잃기 전에 아이작은 자신의 집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뒤에서 누군가 머리를 공격하여 정신을 잃게 만드는데

이 공격을 한 사람 또한 배럿이었고요. 

 

이와 함께 올가를 석궁을 들고 아이작을 공격하기 시작하지만

사슬 조끼를 풀 수 있는 열쇠를 가진 올가가 공황장애 상태가 되었을 때

열쇠를 빼내고 올가에게 사슬 조끼를 입혀 버립니다.

 

.

.

.

애초에 평범하지 않은 집안과 기묘하게 벌어지는 현상들, 

자신에게 경고를 하는 듯한 토끼 인형,

지하에 갇혀 있지만 살아있는 느낌을 주는 올가 엄마의 시체,

그리고 기억을 잃기 전에 일어났던 모든 일들.

아이작은 본인에게 위험한 상황에 놓인 것을 알고

벗어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합니다.

 

배럿의 계략에 눈치챈 아이작은 배럿에게 돌아오라는 연락을 하게 되고

배럿은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배럿은 아이작이 지하실에 숨어 있다고 생각해

원래 목적이었던 그를 죽이기 위해 도와주는 척 기다리고 있지만

그 자리에 있는 것은 아이작이 아닌

올가 엄마의 시체가 창백한 얼굴을 쓱 내밉니다.

이어지는 배럿의 비명.

 

밖으로 빠져나온 아이작은 마당에 묶여 있는 개를 풀어 주며

함께 도망치는 것으로 이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감상 평>

우선 전부 스포는 하지 않았습니다. :)

재예산 영화라고 하는데 저는 큰돈 들인 호러영화에 비해

굉장히 섬세하게 잘 만든 영화라고 많이 느꼈습니다.

중간중간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과

어둠 속에서 일어나는 섬뜩한 현상들 다 제가 일상에서 무서워하는 것들이라

제 취향이 굉장히 많이 반영된 영화였습니다.

그중 올가 엄마역을 맡으신 배우 분이 너무 인상 깊어서

인스타까지 찾아보게 되었는데요,

그녀의 원래 직업은 댄서로 일상에서 행복하게 살고 계신 것 같아

마음에 위안(?)이 되었습니다. ㅎㅎ

잔잔하게 호러 영화를 즐기고 싶다면 이 영화 꼭 추천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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