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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여행일기

공황장애 환자의 일본 여행 (오사카편)

by Lee릴리 2023.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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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공황장애 약 5년차 환자입니다. 

 

한 달 전 회사를 퇴사하고 가장 먼저 결심했던게 일본 여행인데요 (오사카를 시작으로 도쿄까지)

늘 "혼자 여행"을 지향했던지라, 중간 중간 고생도 많았지만 

그래도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건 미리 처방받은 약...

 

 

아침 일찍 비행기라 집 앞에서 택시타고 공항까지 슝~

 

 

바로 옆나라인데도 오사카는 굉장히 덥더군요...

간사이공항에서 캐리어 끌고 나오는데 앗차! 싶었습니다... 땀이 뻘뻘

 

 

 

3일째 갔던 교토는 더 심했어요.

사우나 안을 걸어 다니는 기분인데, 거기에 사람까지 많아... 어우

 

 

공황장애라는 단어는 넣고 싶지 않았지만,

여행 이틀 째에 발작을 일으켰거든요. ㅎ허헣...

극도의 긴장감 + 스트레스가 합쳐 졌는지

카페에서 커피 마시다가 갑자기 손이 덜덜 떨리더니 패닉 상태가..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핫플 카페 안이었고, 혼자인데다 자리가 하필 문 앞이라 그런지 민망함까지 더해졌습니다. 

스푼으로 푸딩을 떠야되는데.. 왜 안떠지는거니 ㅠㅠ..

 

 

 

힝겹게 낑낑대며 먹음. 

그래도 카페 자체는 너무너무 좋았고,

커피랑 푸딩 다 맛있었기 때문에 따로 리뷰로 남겼습니다. :) 

 

 

이번 일본 여행은 오사카 - 교토 - 고베 - 도쿄 이렇게 다녔는데

오사카가 가장 힘들었던것 같아요. (정신적으로)

날씨도 더운데다가 현지인, 관광객이 너무 많거든요....

오사카는 10년만에 방문이었는데 인파가 5배는 많아진 것 같음. ㅋㅋㅋ

아무래도 먹거리, 놀거리가 다 몰려 있다보니 관광객들이 더 많이 쏠리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심지어 이 때 야구 무슨 팀이 이겼다고 해서 도톤보리 근처는 방문 주의하라는 글까지 있었네요. 앜ㅋ

 

 

제가 일본 여행을 하는 주 이유가 덕질 쇼핑 때문인데,

쇼핑이고 뭐고 다 던지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ㅠㅠ

공황 약 먹고 있는 도중에 온거라... 시기를 잘못 탄 것 같아요.

호텔에서 '아 내가 지금 왜 왔지' 하면서 자책 하다가

간식먹고 티비보면서 쉴 때가 가장 마음이 편했음.

 

 

호텔 근처에 드럭스토어가 많아서 살았습니다. :> 

하도 땡볕에서 돌아다니다보니 살까지 탔어요. 양산 살까 말까 백번 고민..

 

 

 

가져간 옷은 블라우스만 5벌.

필요하면 일본에서 살까 했지만, 한국 날씨는 가을로 들어가고 있어서 안샀습니다.

 

 

신사이바시에서 지내면서 인적 드문 곳만 골라 다님.

오사카 밤은 언제 봐도 참 화려합니다. 

 

 

오래간만에 먹어본 크리스피 도넛. 

달아 달아... ☆

 

 

오사카에 왔으면 오코노미야끼 꼭 먹어줘야죠.

타꼬야끼도 먹고 싶었는데 웨이팅이 엄청 나서 포기! 

 

 

 

우메다 한큐백화점에 있는 동양정..!

1시간 40분을 기다려서 먹은 함박 스테이크인데.. 미쳤습니다.

기다리는 가치가 있는 맛집이에요. 

저는 함박 그닥 좋아하지도 않는데, 엄청 맛있게 먹었습니다. 캬...

 

 

일본 여행하면서 엄청 마셔댄 비타민 야채

이거 한국에서 비슷한거 안파나요.. 짱 맛있는뎁

 

 

 

 

티비보다가 앗짱 (전 AKB48) 나오길래 찰칵!

여전히 이쁘네용 

 

 

하루 2만보 이상 걸어다녀서 사론파스는 필수였습니다. 

진짜 효과 대박적... 여행 마지막 날 가족 선물로 주려고 몇 상자 더 샀네요. 

근육통이나 결리는 부분 붙여 놓으면 다음 날 많이 괜찮아지는 것 같아요. 추천 추천...ㅎ

 

 

오사카가면 맛집 투어 엄청 할거라고 계획해놨는데

하필 공황 발작이 오는 바람에 지키지 못한 계획이 많네요. 

오사카는 교토, 고베 포함 일주일 보냈습니다. 

 

 

오사카는 유명 명소나 맛집 꽤 많은데, 다음 여행을 노려봐야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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